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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작가마소성작품 요출하는 날, 항산 임항택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인생과 예술세계 현장을 보고 묻고 듣는다 1
 
문화예술TV21

30여 년 전 조선 백자의 연구에 뛰어들면서 그때 무심코 관찰하던 한 편의 도자 파편에 대한 충격스런 감정을 지금도 지울 수 없습니다.
▲ 전통장작가마소성작품 요출하는 날, 항산 임항택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인생과 예술세계 현장을 보고 묻고 듣는다 1     © 문화예술TV21

조그만 붉은 진사색의 파편, 온몸을 태워 버릴 듯한 처절한 선혈의 붉은색이 먼 우 주의 미로로 내 자신을 빨아들이는 전율, 그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줄곧 이 진사의 색채는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도토를 개고 물레를 돌리면서도, 장작불을 때면서도 이 빛깔의 재현은 멀고도 아스라한 길처럼 아득해보였습니다. 수없는 시행착오와 실험의 결과로서 2005년에는 조선백 자안료의 제조방법 및 그 안료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제조방법과 그 안료를 독점하려는 것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는 막연한 실체를 확실하게 후학들에게 전하고자는 뜻에서였습니다.

도자를 빚고 굽는 일은, 집착과 분별이 빚어내는 숱한 번뇌나 아픔을 잊게 합니다. 우리 삶의 모서리에서 부딪히는 삶의 질곡들을 잊게 합니다. 아픔이 나 슬픔도 치유해주는 안온함이 스며있습니다. 흰빛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푸 른 붉은 빛이 섞여있는 백자에는 그 빛깔만큼의 애환과 상처가 무르녹아 있 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진사에는 한국인의 혼과 얼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 니다. 이 은은하면서도 순직한 멋과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미적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의 연구소가 위치한 이천을 중심으로 세계 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사)한국도자문화협회가 창립되면서 한중 도자명인 100인 <도자유혼 陶瓷有魂> 展도 열리는 등 대내외적으로 도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의 도자기가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도자를 통해 표현의 다양성과 세계관을 넓혀가면서 이제는 세계인들과 호흡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열정으로 매진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에 기조를 두지 않고서는 현대도 있을 수 없고 그 뿌리의 본향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통을 현대와 접목시키는 일! 연암 박지원 선생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겠습니다.

  늘 고마운 분들이 제게는 있습니다.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도자를 사랑하시는 애호가 여러분들이 물심양면 아끼지 않으시고 베풀어 주신 충고와 사랑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산 진사백자 연구재단 황보명진이사장님과 김용복 부이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재단 관계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망우존인(忘牛存人)”이라고 했지요. 심우도의 열 개의 그림으로 된 이 선문답에서는 “마음의 흰소”를 찾고서는 사람으로 돌아오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흰소”를 찾았으면 됐지 소를 수단으로 물욕과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스스로 위선하며 자만으로 시간을 소모하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겸허하게 낮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내려주신 명장이 허명이 되지 않도록 도자기 연구의 본령을 잊지 않고 후일 가치 있는 고전으로 후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산 임항택 명장 인삿말 중에서~

항산은 충주공업고등전문학교(현 충주대학) 기계과를 졸업하고 4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조선백자연구의 필요성을 깨닫고 1975년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이천 전통도자기 고장의 백석 이정하선생(작고)에게 2년간 사사하였다.
 
1977년 신세계화랑 개인전을 열며 현 항산도예연구소를 세운 후 지금까지 전통 장작가마(등요)를 지키며 진사의 연구에 전념하며 2002년 도자기공예기능사를(7890등급) 취득하고, 2004년 도자기공예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었다.
 
2005년 진사안료의 제조방법과 그 안료의 발명특허 0506119를 등록하고 1997년에는 정밀기술 진흥대회에서 도자부문 금상(통산업부장관 임창열)을 수상하였다.

주요 전시회 및 경력으로는 신세계화랑개인전(1977. 3. 15 ~ 20)을 시작으로 일본 동경 구보타 개인전(1995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2002년) 미국 LA 코스모스백화점 전시회(199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브르그전(1997년), 예술의전당 진사백자전(2009년), 일본 조선진사백자전(2010년) 등 개인전 14회, 공동전 21회 개최, 중요대전 15회등 총 50여회 이상의 전시회를 열거나 출품하였다.

현재는 항산도예연구소장으로 명자대산업대학원 도자기술 학과에 출강하고 한국금융연수원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항산 임항택 명장은 장녀 임창랑에게 조선백자 연구의 모든 것을 이어 받을 수 있도록 수석 전수자로서의 인격과 능력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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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0/31 [23:36]  최종편집: ⓒ 문화예술TV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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