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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이다. 바로 사드(THAAD)가 배치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영화 <소성리>
 
박선영 기자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이다. 바로 사드(THAAD)가 배치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소성리>는 사드가 배치된 소성리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이 작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매일 반복되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밭에 나가 깨를 심고, 풀을 뽑으며, 일하다 중간에 수박을 먹고, 마을 회관에 모여 깻잎을 묶는다. 감자를 고르는가 하면 쉬면서 체조도 한다.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일상은 사드 배치로 인해 깨지게 된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면 ASMR(백색소음)을 듣는 것 같은 풀벌레 소리, 비오는 소리가 마을에 가득하다. 동네 개들은 마을을 누비며 귀여움을 자랑하며, 어르신들은 함께 모여 일을 하고, 참을 먹으며 생활한다.


이 지역은 과거 6.25때 인민군이 점령했던 지역이다. 여기서 계속 살 수 있을 거라 여긴 인민군은 마을회관에서 빵을 팔기도 했다. 한국군은 인민군을 수색한다는 명목하에 주민을 학살했고 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탑을 쌓았다.


노인들은 지금이 6.25때 비행기 다니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사드 배치 때문이다. 일상을 소소하게 살아가던 어르신들이 투쟁의 전선에 들어서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은 여러 단체들이 들어와 찬반을 나눠 시위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정치적인 부분이 개입된다.


영화는 이런 정치적인 부분들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에 집중한다. 삶의 변화와 영향에 대해.

사드배치는 단순히 소성리 주민의 일은 아니다. 지역을 넘어 국가적, 세계정세와 연관이 있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의 이권이 개입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게는 충분한 주민 합의는 이루어졌는지.


한 노인이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있잖아요. 성주에 사드 들어온다고 할 때는 촛불 들고 한반도에 사드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소성리가 결정됐다고 했잖아요. 마음이 달라져요. 죽어도 막아야 된다”고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쉽게 잊어버린다. 사드 배치도, 소성리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것도.

사드는 소성리에 임시배치 됐으며 정식 배치할 예정이다. 소성리 주민들은 지금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다.


다큐멘터리 <소성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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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17:26]  최종편집: ⓒ 문화예술TV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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