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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레퍼토리 -라벨과 스트라빈스키,안무가 김보람,안성수 예술감독
 
경영희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은 오는 5월 3일(금)부터 4일(토)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공연을 올린다. 안성수 예술감독 취임 후 예술성 높고 관객 친화적인 현대무용을 표방하며 기획되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쓰리 볼레로>와 <쓰리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이 한 공연에 오른다. 두 공연에서 각각 김보람 안무가의 <철저하게 처절하게>와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이 선정되었다. 현대음악계 두 거장의 조합만큼이나 흥미로운 두 안무가의 세계가 만나며 무용음악 역사에 빛나는 두 춤곡을 위한 새로운 명작의 탄생을 알린다.

▲ 국립현대무용단 레퍼토리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문화예술의전당


<쓰리 볼레로>는 2017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과 더불어 91%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무용계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언론과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재공연이 성사된 2018년 공연에서도 3회 공연이 매진되어 1회차 공연이 추가되었다. ‘볼레로’에 이은 ‘쓰리 시리즈‘ <쓰리 스트라빈스키>도 2018년 초연 시 전석매진 및 94%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나갔다.

동일한 리듬이 확장되며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는 라벨의 ‘볼레로’, 예측 불가능한 변칙적 박자와 소리를 중첩하며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무용음악 역사에 빛나는 두 고전이 김보람과 안성수라는 두 안무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었다. ‘볼레로’ 음악에 대한 끝없는 연구를 작품에 담은 김보람 안무가는 <철저하게 처절하게>를 통해 원곡의 리듬과 선율을 재조립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철저한 무브먼트와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선보인다.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정교하고 우아하며 때로는 광적인 춤사위로 표현한다. 변칙적인 박자로 구성된 원초적인 음악에 역동적 군무와 정지의 호흡을 입혀 관객의 긴장과 몰입도를 높여갈 것이다.

■ 작품 소개
1) 김보람 안무 <철저하게 처절하게> Thoroughly Desperately

▲ [프로필] 김보람 안무가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단 한 명의 무용수, 그 움직임으로 소리 없는 볼레로가 시작된다. 양쪽으로 대치하듯 마주 본 무용수들과 어둠 속 연주자 10명이 자리한 무대가 ‘볼레로’로 채워진다. 작품 제목의 ‘철저하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철저한 움직임을 말하고 ‘처절하게’는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본능을 춤에 담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안무가 김보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한다. 이를 위해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편곡을 맡은 박용빈은 소규모 앙상블로 ‘볼레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편성에서만 가능한 음색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했고, 안무가 김보람은 ‘볼레로’의 음악적 구성을 새로운 움직임으로 완성했다.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봄의 제전_공연사진(1)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봄의 제전_공연사진(1)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봄의 제전_공연사진(1)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봄의 제전_공연사진(1)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봄의 제전_공연사진(1) ⓒAiden Hwang, 문화예술의전당


[안무 노트]
‘볼레로’를 분석하다. 음악의 소리를 이루는 리듬, 음의 흐름(선율), 감각적 질감(음색)과 구조를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분해한다. 해체된 ‘볼레로’의 흩어진 소리는 시간과 몸을 활용하여 형상화되고 재조립된다. ‘철저하게’의 의미는 기계적인 무브먼트를 뜻한다. 한 치에 오차도 없는 철저한 움직임, ‘처절하게’는 인간의 본성이 진화의 기본 바탕임을 의미한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본능을 춤에 담아내려는 의도이다.
모든 무용수는 또한 안무가이며, 음의 소리와 몸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존재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은 무용 창작이라기보다 ‘연구’ 자체이며, 특유의 음악 분석을 위해 몸과 직관적인 본능 그리고 무식한 열정이 그 재료가 된다. 철저하고 처절하게 우리는 음악 이전의 소리, 춤 이전의 몸을 통하여 음악과 춤이 가진 표현의 기원을 발견하려 한다.

ㅇ 안무 : 김보람
ㅇ 음악 : 라벨 ‘볼레로’
ㅇ 편곡지휘 : 박용빈
ㅇ 출연 : 강다솜 김보람 김현호 박선화 신재희 임소정 장경민 조준홍 차규화
ㅇ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2) 안성수 안무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 [프로필] 안성수 안무가 ⓒBAKi 문화예술의전당


2018년 무용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봄의 제전’ 해석에 탁월한 감각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난 안성수 안무가의 해석으로 원시적인 봄의 의식이 재해석된다. <봄의 제전>은 안무가의 음악적 감수성과 해석에 무게를 두고, 섬세한 표현력의 여성성과 남성적인 역동성의 대비를 보여준다. 안무가 안성수는 2009년 2년여의 작업 기간을 거쳐 <장미>라는 제목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해석했다. <장미>가 스트라빈스키의 의도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8년 <봄의 제전>은 남성들의 강인함과 원시성, 여성들의 섬세함과 타고난 통찰력을 더했다.


<봄의 제전>은 해마다 봄이 오면 부족이 일 년의 안녕을 위해 치르는 의식을 그리는 작품이다. 안무가는 여사제가 건장한 남성을 제물로 삼는다는 역발상적 해석을 바탕으로 여대사제, 여대사제의 괴물, 여승들, 제전에 참여하는 남자들의 캐릭터를 구체화했으며, 여대사제는 풍요롭고 비옥한 땅을 위해 남자를 희생시킨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원초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춤사위가 뒤섞여 폭발하며 무용수와 관객이 모두 함께 봄의 의식을 치르게 된다.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철저하게 처절하게_공연사진(1) ⓒBAKI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철저하게 처절하게_공연사진(1) ⓒBAKI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철저하게 처절하게_공연사진(1) ⓒBAKI 문화예술의전당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_철저하게 처절하게_공연사진(1) ⓒBAKI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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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30 [18:22]  최종편집: ⓒ 문화예술TV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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